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라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주한미군 관련 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을 전해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금 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이런 말을 전달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는 대통령 특보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교수"라며 "정책방향을 설정할 때 그런 정치적 상상력의 도움을 받기 위해 대통령 특보로 임명한 것이지 그 말에 얽매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전에 문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때 (그 필요성을) 확실히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뒤에는 주한미군 계속적인 한국 주둔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