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성폭행에 가학행위 의혹까지…“침 뱉고 목 졸라”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성폭행에 가학행위 의혹까지…“침 뱉고 목 졸라”

기사승인 2018-05-03 09:38:29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제자를 성폭행하고 가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2일 성폭행 의혹을 받는 A 교수가 피해자에게 목을 조르거나 침을 뱉는 등 가학행위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대리인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뺨을 얼굴이 돌아갈 때까지 세게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랐다. 피해자가 기절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며 “힘으로 얼굴을 못 움직이게 잡고 가래침을 뱉었다”고 전했다. 폭언도 있었다. 대리인은 “넌 내 노예가 되는 거다. 넌 더러운 XX다”라는 폭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사학과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달 30일 A 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학교 졸업생 B씨는 “1년여 전에 A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B씨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하루하루 두려움과 괴로움 속에서 살았다. 신고하기까지 많은 날을 울고 몸부림치며 고민했다”면서 “가해 교수는 내게 ‘학생들이 여자로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이 스승이라고 존경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봐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 교수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조사를 실시한 학교 측은 지난달 3일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했다. 학교에는 A 교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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