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해외 순익 최초 1조원 돌파…핵심 수익처 ‘중국’

국내 금융회사, 해외 순익 최초 1조원 돌파…핵심 수익처 ‘중국’

기사승인 2018-05-03 12:00:00

국내 금융회사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국내 금융회사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9억3000만달러(5/3기준, 약 1조16억원)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억800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대륙별 당기순이익 비중을 보면 아시아(79.8%), 유럽(10.9%), 아메리카(7.6%) 순으로 순익 비중이 높았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벌어들인 순익이 1억985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홍콩(1억6920만달러), 일본(9500만달러), 인도네시아(7910만달러), 베트남(7340만달러) 순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9억3000만달러의 전체 순익중 8억66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는 6470만달러, 카드사 등 여전사는 86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손해보험사의 순익은 280만달러에 그쳤으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26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순익 증가 만큼 자산도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말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1571억9000만달러로 지난 5년간 약 81.3% 증가했다. 대륙별 구성은 아시아(57.4%), 아메리카(31.4%), 유럽(10.2%) 순이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자산과 순익 규모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지역의 총자산 비중 대비 당기순이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 및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의 국내 금융회사 진출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국가의 감독당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해당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 및 정착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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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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