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한국당) 4선 의원인 강길부 의원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 의문이 든다”며 “홍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탈당도 시사됐다. 강 의원은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던 당 혁신, 인적 쇄신, 정책 혁신은 간 데 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올까 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홍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은 못했다고 하면 된다”면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잇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