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정 전 비서관은 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천왕동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며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뒤돌아보면 가슴 아픈 점이 많다”며 “지금은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차에 올랐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과 청와대 회의 자료 등 비밀문서 47건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지난 2016년 11월 긴급체포 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달 26일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관련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추가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