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번 뿐인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선물을 기대하고, 부모님들은 어떤 선물을 해줄지 고민에 빠지는 날이다. 자녀를 위해 어떤 선물을 해줄지 선택하지 못 한 이들이 있다면 금융상품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금융상품은 자녀의 저축습관을 기르고 향후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을 스스로 모았다는 성취감을 자녀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금융상품은 1순위는 적금이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고정이자가 지급되고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는 만큼 저축습관을 기르는 데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적금을 선물해 주려는 부모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은행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어린이 상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어린이 적금으로는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이 있다. 이 적금의 특징은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자녀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항목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출생 후 1년이내, 만7세, 만13세, 만16세가 되는 해에는 1년간 0.3%의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희망대학 입학시 축하금리 연 2.0%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1년제 적금이지만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자동 재예치되며,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같이 가입하는 만12세 이하 어린이 손님에게는 오는 16일까지 포켓몬통장과 포켓몬 T머니 교통카드를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우대금리가 어린이들에게 다소 매력이 없다면 어린이들이 종아할 행사에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나 이벤트를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국민은행은 6월말까지 어린이 펀드 및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내아이 준비된 미래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펀드나 보험에 가입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품과 어린이 경제교육프로그램, 해외탐방행사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금융상품 가입과 함께 어린아이들의 안전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NH착한어린이적금은 가입과 동시에 어린이의 재해사고 등을 보장하는 NH주니어보장보험2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어린이가 교통사고나 일반사고로 크게 다쳤을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또 이 적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으로 후원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을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해 어린이의 기부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어린이 고객의 장래희망이나 원하는 문구를 통장 내부에 인쇄해주는 소소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자녀의 통장을 처음으로 만드는 경우라면 출산장려를 위해 지급되는 1만원의 금융바우처 혜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연계해 2011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바우처를 발급받아 오면 1만원을 통장에 넣어준다. 신한은행은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1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린이 전용 적금통장을 만들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자녀명의 기본증명서, 부모님 신분증, 통장 거래에 사용할 도장 등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면서 “어린이 통장을 통해 부모님이 용돈을 자동이체해주면 자녀는 본인의 지출 내역을 확인해가며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