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쇼팽을 꿈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신예 피아니스트들이 계명대에 모여 피아노의 향연을 벌인다.
계명대학교는 전 세계의 우수한 젊은 피아니스트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 폴란드국립쇼팽협회와 공동주관으로‘제4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본선 무대를 9일부터 계명대 성서캠퍼스 해담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14개국 총 9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중 예선을 거쳐 최종 주니어부 30명, 시니어부 46명이 본선에 진출해 각자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본선은 9일부터 15일까지며 16일 주니어부 결선, 17일 시니어부 결선에 이어 18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상식 및 우승자 연주회가 열린다.
2009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3년 마다 개최되는 계명대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4회째를 맞이하며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회 대회 1등 입상자인 케이트 리우(Kate Liu)가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 쇼팽 콩쿠르 본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대회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이밖에도 이번 4회 대회 우승자부터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국제 쇼팽피아노 콩쿠르에 참가 시 영상 심사가 면제된다.
또한 금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폴란드 쇼팽협회가 공식 파트너로 지정돼 국제적인 위상과 공신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2015년 폴란드 국제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카타자나 포포바 지드론, 2010년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심사 부위원장 등이 초청돼 대회 위상을 높였다.
입상자들에게는 수상의 영예와 함께 거액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대회 총 상금이 5만6000유로(한화 7200만 원)에 달한다.
시니어부 1등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유로(한화 약 2650만 원)와 상패 및 상장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독주회 기회가 부여된다.
2등에게는 상금 10000유로(한화 약 1320만 원)와 상패 및 상장을, 3등 에게는 5000유로(한화 약 660만 원)와 상패 및 상장이 수여된다.
이밖에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소나타 상(상금 2000유로), 플로네즈 상(상금 2000유로), 마주르카 상(상금 2000유로)을 시상하며, 계명 비사 특별상 2명(각각 상금 1000유로)을 시상하게 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쇼팽의 이름으로 한 콩쿠르가 계명대서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폴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천재적인 피아노 시인이었던 쇼팽의 위대성을 재인식하고, 전 세계 우수한 음악인재의 발굴과 국가와 민족 간의 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에 이번 콩쿠르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