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논란 이영자에 사과 “충격과 아픔 짐작하고도 남는다”

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논란 이영자에 사과 “충격과 아픔 짐작하고도 남는다”

기사승인 2018-05-10 09:59:37


최승호 MBC 사장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방송인 이영자에게 사과했다.

최 사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며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합성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제작진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현재는 VOD 서비스 및 재방송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논란에 큰 충격을 받은 이영자는 이번 주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불참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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