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폭탄’ 쏟아진 수도권·강원…3명 사망·1명 실종

‘5월 물폭탄’ 쏟아진 수도권·강원…3명 사망·1명 실종

기사승인 2018-05-18 13:41:18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역에 사흘간 ‘물폭탄’이 쏟아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원 홍천에 192.5㎜의 비가 내렸다. 강원 철원 166.1㎜, 경기 동두천 153.8㎜, 서울 132.5㎜였다. 

사흘간 쏟아진 비로 인한 피해도 컸다. 서울 정릉천 부근에서는 자전거를 타다 불어난 물살에 휩쓸린 남성 1명이 숨졌다. 경기 용인 금학천과 경기 포천 포천천에서도 각각 남성 1명 등 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인제 소양호에서는 낚시보트가 전복되며 60대 남성이 실종됐다. 

재산 피해는 주택 71곳과 공장 2곳, 상가 4곳, 비닐하우스 23곳, 차량 4대 등 115건으로 집계됐다. 붕괴 피해도 있었다. 경기 양평 용문휴게소 용벽과 서울 종로 대학로 파출소 담벼락, 서울 은평 신사동 빌라 석축 등이 쏟아진 비로 인해 붕괴됐다. 

일부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우려,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강원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의 범람 우려로 인근 저지대 주택 52세대 120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했다. 강원 정선 북평면 오대천로의 토사가 유실돼 인근 주민 2세대 6명도 대피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빌라에서도 석축이 무너져 4세대 주민 9명이 주민센터로 몸을 피했다. 

행정안전부는 대피 인원에 대한 구조 지원과 현장 수습 등 안전 조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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