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시위 주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소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나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전 위원장은 “동지들과 함께 다시 또 머리띠를 동여매겠다”며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서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이 더 이상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의 모친과 김영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등에서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구속됐다. 이후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한 전 위원장은 2년 5개월여를 복역, 형기를 반년가량 남겨둔 상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한 전 위원장의 석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민주노총은 지난 18일 “가석방을 계기로 2015년 민중총궐기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그리고 사법적 평가는 새로 쓰여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환영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