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마음을 읽다'… 쌍용차, 티볼리

'소비자의 마음을 읽다'… 쌍용차, 티볼리

기사승인 2018-05-24 05:00:00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무한한 변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 그룹과의 M&A 이후 첫 출시모델인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첫 해부터 내수 총 4만 5021대가 팔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티볼리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1만5771대에 이른다.

2015 티볼리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자인적인 측면에 있다. 루프스킨 투톤 컬러 조합의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 부분에서의 디자인의 차별점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Six-color Cluster)를 적용해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그리고 ▲블랙으로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계기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외관의 8가지의 조화로운 투톤 컬러는 소비자들에게 단조로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다.

가성비도 티볼리의 주요한 매력포인트였다. 티볼리는 주력 트림까지 2000만원 이하로 맞춰 가격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동급 최고 사양의 안전 및 편의사항도 갖추고 있다. 커튼 에어백을 포함해 LX 고급형에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도 장착되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CLT 벨트 시스템(안전벨트의 골반부 하중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과 듀얼 프리텐셔너(충돌 시 안전벨트가 골반부분을 신속히 잡아줘 상해를 방지)도 안전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같은해 티볼리는 정통 SUV의 특징을 더 잘 살리기 위해 디젤모델과 4륜구동 모델을 출시했다. 디젤차의 판매비중이 40.7%로 사상 처음 40%의 벽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빠르게 변신한 ‘티볼리 디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티볼리 디젤에는 1.6L 디젤 엔진인 e-XDi160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 115마력과 최대 30.6kg.m를 발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WD 시스템과 아이신의 6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공인 복합 연비 13.9km/L를 낼 수 있다.


이후 소형 SUV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실용성 요구에 만들어진 것이 티볼리 에어였다. 티볼리 에어는 공기(Air)가 생명 활동의 필수적인 요소이듯 다양한 활동을 제약 없이 즐기는 데 꼭 필요한 SUV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티볼리 에어는 확장된 트렁크 적재공간 이외에도 안정성의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모델이다. 편의 기능에 차량 제어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차제의 70% 이상이 고장력 강판이고 중요부위에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평소에는 앞 바퀴로만 운전하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는 4륜구동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티볼리 에어의 큰 장점이었다. 티볼리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준중형 SUV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보다는 준중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했던 모델이었다.

소형 SUV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모델이 2017년 출시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였다. 티볼리의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 적인 장점을 살리고 안정성과 내구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의 2017 티볼리 브랜드의 메인 카피 역시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였다.

함께 출시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동급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ADAS)기술을 적용해 동급 대비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반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반추돌경보시스템(FCVWS)이 경보음을 울리다 운전자가 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스스로 차량을 정지시킨다.

또한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차선을 벗어나려 할 경우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가 경고하고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를 통해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킨다. 조명이 부족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상향등을 비추다가 맞은 편 차량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정하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를 통해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킨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티볼리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다자인을 그대로 가져갔다. 하지만 실용적인 부분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1열 동승석에도 통풍시트가 추가되고 2열 시트에도 등 받침까지 열선이 적용되었다. 여기에 수동식 텔레스코픽과 스티어링휠을 적용해 운전자가 편안한 운전자세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티볼리의 변신은 끝이 아니었다. 티볼리 출시 이후, 경쟁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소형 SUV시장이 커지면서 티볼리는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차별화 요구에 응답했다. 이른바, 주문제작형 SUV였다. 티볼리 아머는 기본의 티볼리보다 투톤 컬러 사양을 8가지로 넓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기어 에디션에선 사양 선택의 자유까지 더했다. 이에 커스터마이징으로 후드 데칼, 루프 데칼, 스포츠 페달, 도어 스카프 등이 추가됐다.

우선 차량 앞면의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범퍼 상단에 크롬라인 몰딩을 입히고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을 달아 세련된 느낌을 들게 했다. 기존에 일부 외장 색상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투톤 컬러 사양은 8가지 모든 색상에서 선택할 수 있게 폭을 넓혔다. 또 다른 특징은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을 국내 첫 주문제작형 콘셉트로 꾸밀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주력모델을 바탕으로 최고급 가죽시트에 에이치아이디(HID) 전조등 등 선호 사양을 추가하고 사이드미러, 엠블럼, 천장 색상 등의 조합을 통해 수십만 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새 모델 출시에도 주력모델들을 최대 23만원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도 새로 출시된 티볼리 아머의 특징이다. 티볼리 아머의 가격은 엔진과 트림별로 가솔린 모델이 1651만~2242만원, 디젤 모델은 2060만~2420만원이다.


2018년 출시된 티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 미러링’이다.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을 더해 2030세대의 트렌드를 맞췄다.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Wi-Fi를 통한 연결로 편의성을 높였다. 앱(app) 활용성이 제한적인 경쟁 모델의 미러링 시스템과 달리 티볼리의 미러링 시스템은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행 중에 주파수가 변경되어도 방송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라디오 주파수를 자동으로 변경해주고 라디오 음원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다. 자동차는 동급 최고 수준의 운전자보조기술(ADAS)인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와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를 옵션 운영(57만원)에 선보였다. 타사의 미러링 패키지가 130만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한다면 훨씬 경제적인 가격이다.
 
지난 1일에는 가성비와 트렌드 모두를 잡은 주문 제작형 ‘티볼리 아머 기어Ⅱ’가 출시됐다. ‘드라이빙 기어’와 ‘스타일링 기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티볼리 아머 기어Ⅱ는 기존 티볼리 아머의 가성비와 파워트레인 등 스펙을 계승하면서 차체와 내장 색상, 데칼 등 다양한 옵션이 도입됐다. 고객은 이를 통해 수십만 가지에 달하는 선택사항으로 고유의 차를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드라이빙 기어가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갖췄다면 스타일링 기어는 특색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드라이빙 기어에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스마트하이빔(HBA)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의 첨단 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 적용됐다. 다양한 주행 관련 하이테크 기술의 도입을 통해 운전자는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스타일링 기어는 ▲스키드플레이트 ▲사이드실 ▲18인치 타이어ㆍ블랙휠의 적용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나만의’ 티볼리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디자인 아이템을 통해 특색 있는 외관을 갖추고 있어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소형SUV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비결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항상 새롭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티볼리는 이름의 어원처럼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휴양지와 같은 차량으로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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