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해치백 무덤이라는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랑스 르노(Renault)의 ‘클리오(CLIO)’를 가져온 것이다. 르노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이 아닌 르노의 상징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를 달았다.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구매층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였다.
클리오는 르노의 디자인 철학 ‘따뜻함’ ‘감각적’ ‘심플’ 등을 가장 완벽하게 담은 모델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QM3와 비슷하다. 컵홀더 등 필요한 것만 있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하지만 4명이 타기에는 다소 비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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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자인은 '감각적'으로 도로 위에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적당한 볼륨감 있는 근육질 몸매와 차량 전체를 타고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라인은 단단하고 야무져 보였다.
시승 구간은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정동진 하슬라 아트윌드를 왕복하는 약 125㎞ 구간에서 진행됐다. 도심 구속 구간은 물론 오르막길 내리막길 와이딩 코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디젤차답게 다소 시끄럽다. 가속시 약간 소음도 들려왔다. 클리오에는 배기량 1461㏄ 디젤 엔진이 탑재 최대 90마력 최대 토크 22.4㎘·m 성능을 발휘한다. 초반 힘은 다소 딸렸지만 100㎞/h 이후 가속은 순식간이었다. 특히 단단한 하체와 서스펜션은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오르막길 와인딩 구간도 문제 없었다.
이날 연비는 복합연비 17.7㎞/ℓ에 못 미치는 14.7㎞/ℓ를 기록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는 등 다소 거칠게 주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다른 차량들은 19㎞/ℓ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도 2030가 구입하기 좋은 조건이다. 젠(ZEN)과 인텐스(INTENS)의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젠 트림 1990만원 인텐스(INTENS) 트림 2320만원에 판매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