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은 소속팀뿐 아니라 이집트에도 크나큰 손실이다. 결국 이집트 국민이 변호사를 앞세워 살라의 부상에 관여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영국 매체 ‘매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의 한 변호사가 이집트 방송 ‘사다 엘 발라드’에 출연해 라모스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모스와 살라는 지난 27일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나란히 출전했다. 전반 15분 살라가 라모스와 볼 경합을 벌이던 중 어깨로 넘어지며 결국 교체 아웃됐다. 살라는 비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리버풀은 이날 1-3으로 패했다.
이날 살라의 부상은 국가대표팀에게도 크나큰 악재다. 리버풀은 UCL 결승이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이집트는 다음달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해야 하는 입장에서 간판 공격수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변호사 바셈 마흐바는 라모스의 행동이 ‘고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제기한 피해보상비는 10억 유로(1조 2508억원)다. 소송에 동조한 이집트인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마흐바는 방송에서 “라모스가 살라뿐 아니라 이집트 국민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 육체적,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