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의 ‘꿈’ 실현 위해 KB금융 5년간 29조원 투입

혁신기업의 ‘꿈’ 실현 위해 KB금융 5년간 29조원 투입

기사승인 2018-05-30 17:50:52

KB금융그룹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KB금융은 향후 5년간 직접 투자 7500억원, 간접투자 1조6000억원, 대출 27조원 등 총 29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우선 창업으로 발생하는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줄 목적으로 다음달 중 KB국민은행에서 초(超) 저금리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총 2000억원 한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만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또한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올해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에 나선다. 

CVC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이 검토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간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방적 단순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그룹과 창업 기업이 상호 보완을 하며 협력하는 선순환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펀드 결성이 이런 구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KB금융은 전국에 돌봄교실(1700여개), 국공립 병설 유치원(250학급) 확충을 위해 5년간 750억원을 지원하고, ‘KB굿잡 취업 박람회’와 ‘KB SOHO 창업지원센터’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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