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은행장 법원 출두 “회장 지시 받은 적 없다”

함영주 하나은행장 법원 출두 “회장 지시 받은 적 없다”

기사승인 2018-06-01 14:28:58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일 채용비리와 관련해 “회장의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길에 김 회장의 지시를 받은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조정해 합격여부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종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해 남성을 특혜 합격시키거나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를 조작한 의혹도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함 행장은 이러한 의혹 가운데 추천을 통해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킨 혐의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 2013년 공채 당시 추천자가 함 행장으로 기록된 지원자는 합격 기준에 미달했으나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여기에 추천자 명단에는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검찰은 채용비리에 김정태 회장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함 행장은 시중은행장 가운데 처음으로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은행장으로 기록된다.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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