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 따르면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은 전날인 31일 윤씨와 논란이 된 웹툰을 게재한 매체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됐다.
윤씨는 지난 2월23일 자신의 웹툰에서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딸에게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그렸다. 조두숭으로 그려진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하니?”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성에게 말을 건넸다. 웹툰 하단에는 ‘전쟁보다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문구가 적혔다.
해당 웹툰에 등장한 ‘조두숭’이 조두순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윤씨는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한 후 웹툰을 삭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