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휴전된 지 65년 만에 종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종전 선언을 언급한 적은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남북 2차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삼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 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종전선언)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며 “그럴 수 있다. 지켜보자”면서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70년이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언급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종전선언 카드가 급부상한 배경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과 관련이 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원하는 체제 안전보장의 1단계로 종전선언이 거론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 후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라 최종적으로 불가침 조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이 선포됐다. 따라서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올해 종전선언이 나올 경우 휴전 65년 만의 종전이다.
다만 최근 진행되는 종전선언에서 6·25전쟁에 참여한 중국이 배재된 채 진행된다는 점은 우려사항이다. 전문가들은 6·25전쟁의 종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상도 넘어야할 과제로 평가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