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중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이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노력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총여신이 증가한 데 기인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분기 대비 0.01%p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20%p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1분기중 총여신은 7조8000억원(0.44%) 증가한 가운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 부실채권 정리규모 3조9000억원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9조3000억원,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부문별 부실채권 발생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75%를 기록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전분기 대비 0.01%p, 0.11%p 상승한 0.25%와 1.3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신규부실 발생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되는 IFRS9하에서 국내은행이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신한·우리·SC·하나·씨티·국민 등 시중은행 가운데 1분기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SC은행(0.53%)인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씨티(0.55%), 신한(0.57%), 국민(0.58%), 하나(0.70%), 우리은행(0.79%) 순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