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유세하고 있던 청년정당 ‘우리미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자리를 비켜달라”며 소위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인철 우리미래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자신의 SNS에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안 후보님의 초대형 유세차가 왔다”며 “안 후보 캠프 관계자가 ‘서울시장 후보가 온다’며 차를 비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우 후보가 자신도 서울시장 후보라고 소개하자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사과한 후 “유세 1호차가 온다. 1호차가 오면 비켜주는 것이 예의”라며 재차 비켜줄 것을 요청했다. 유세 1호차는 가장 큰 유세차량으로 보통 후보가 직접 올라가 유세를 하는 차량을 뜻한다. 우 후보는 “저희 차도 한 대 뿐이지만 1호차였다”면서 “사정을 하시길래 6시까지만 하고 자리를 비켜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찰도 있었다. 우 후보는 “계속 빨리 끝내달라고 재촉하고 그쪽 지지자분들의 험한 말에 우리미래 친구들의 전투력이 상승했다”며 “선거공영제의 취지를 살린다면 모든 후보들에게 공평한 자원과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 측은 “선거 운동을 하다보면 서로 양보하고 조율하는 일이 많다”며 “이번 일도 양쪽이 합의를 해서 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