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홍준표, 당 대표 사퇴…“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지방선거 참패’ 홍준표, 당 대표 사퇴…“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기사승인 2018-06-14 14:23:24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한마음으로 단합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진행된 지방선거 결과, 한국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중 2곳을 수성하는 것에 그쳤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곳을 휩쓸었다. 서울 구청장 또한 25곳 중 서울 서초구 단 한 곳만을 지켰다. 한국당은 시·군·구의 장 선거뿐만 아니라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내에서는 성토가 일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 당 운영, 부적절한 운영으로 보수 우파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렸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한국당은 김성대 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표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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