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당선자는 14일 오전 김정호 김해시을 국회의원 당선자, 허성곤 김해시장 당선자와 함께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김 당선자는 이날 “대통령님과 함께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김 당선자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선택한 도민들의 꿈을 전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고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과 제1부속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고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가 곁을 지켰다.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노무현재단에서 일했다.
지난 2011년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에 입당,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김태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김해을에서 지역구를 닦아 지난 2016년 총선에서 62.4%의 득표율을 얻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정면돌파를 선언,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52.8%의 득표율을 얻어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