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8차 남북 장성급(2성 장군) 군사회담이 약 11년 만에 열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막판 의견 차를 드러내며 시간이 지체됐다.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은 이날 오전 10시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체회의를 시작해 오후 8시40분 마무리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3시쯤 전체 회의를 마무리 했으나 공동보도문 작성 과정에서 막판 문구과 내용 조율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회담 초반과 달리 후반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익산 북측 수석 대표는 “다시는 이렇게 회담하지 맙시다”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 복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시범적 비무장화 ▲서해 해상충돌 방지 관련 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합의했다.
다만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발굴, 군 수뇌부간 핫라인 개설 등은 추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남측은 김도균 육군 소장(국방부 대북정책관),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소장급)이 수석대표로 나섰다.
다음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2018년 6월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되었다.
회담에는 김도균 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과 안익산 육군 중장을 단장으로하는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의하였다.
쌍방은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되어왔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쌍방은 서해 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2004년 6월 4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 복구하는 문제에 대해 상호합의하였다.
쌍방은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앞으로 계속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4일 판문점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