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을 지지하고 당 역할에 기대했던 많은 국민께 참담한 심정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고위원 전원(6명)이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뒤늦은 사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절대 미적거린 것이 아니라 후임 지도체제를 만들기 위해 이정도 까지는 하고 나가는 것이 책임 어린 자세라고 생각했다”면서 “의총에서도 현 체제를 유지해달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누구를 탓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모두가 ‘내 탓이오’라고 말해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단결과 화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사퇴로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당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2개월 내에 실시할 방침이다.
전날인 14일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