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혁신형 창업·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알찬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서 싹을 피우며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의 전략적 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혁신형 창업·벤처 육성에 본격 나서면서 경북기업의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경북지역 혁식형 창업·벤처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혁신센터)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고 있다.
경북혁신센터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발맞춰 혁신형 창업·벤처 육성과 지역 중소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중소 제조업의 기술을 접목시킨 하드웨어 창업을 주력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드웨어 창업은 구미지역의 강점인 제조업과 연계해 창업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양산, 시장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창업기업 육성 특화시스템이다.
◆ ‘혁신형 창업·벤처 허브’ 우뚝
경북혁신센터는 (예비)창업인들의 벤처·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및 멘토링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3D 프린터 장비 운용을 통한 시제품 제작과 스캐너 및 영상기기 등의 장비를 활용해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의 유망 창업자, 벤처기업 발굴, 투자 지원 등으로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지스타 드리머즈(G-Star Dreamers)’와 초기 창업자의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멘토를 받아 사업화를 준비하게 도와주는 ‘지스타트업 피치데이(G-STARt Up Pitchday)’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은 총 124곳이며, 센터 내 28곳이 입주해 있다. 창업기업 경영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장 조사 및 타깃고객 선정, 시제품 개발, 제품 양산, 마케팅 및 국내·해외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장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수요멘토링데이를 통해 제품 품질목표를 설정하고, 신뢰성테스트를 통한 품질 검증, 자금 조달에 필요한 투자 중심의 사업계획서 작성, 피칭교육, 데모데이, 쇼케이스까지 6개월 동안 아이디어 사업화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보육과정에서 유망한 창업기업 아이디어에 양산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3억까지 투자한다.
지난해까지 보육기업 중 총 70곳에 185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2014년 센터 설립이후 3년간 보육기업의 누적 매출증가액 656억원, 신규고용 창출 523명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경북지역 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제7회 창업경진대회 참여대학을 모집해 11월 중 본선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 중인 G-Star 창업카페에서는 창업아이템 교류와 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매월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는 ‘피치데이'가 열린다.
◆‘똑똑한 공장’ 스마트팩토리 新산업 생태계 구축
#1. 변속기 레버, 엔진 Mount 등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신우신. 지난 2016년 신규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시설에 대한 운영 손실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경북혁신센터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더불어 공장새마을운동(제조현장혁신활동)도 실시했다. 결과, 업무생산성 10%향상(75%→85%), 공정불량건수 175건(205→30건/월)감소, 물류비 개선(1500→1200만원/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 경북 안동에 있는 명인안동소주는 전통 도자기 주류 생산 전문업체이다. 제품의 품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경북혁신센터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 지원사업에 참여해 생산라인 자동화와 생산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듬해에는 공장새마을운동 참여로 현장혁신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생산성 67% 향상, 불량률 12%개선, 매출액 25% 증가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경북혁신센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말 그대로 ‘똑똑한 공장’을 말한다. 쉽게 말해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지능성을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 한 공정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센터는 개소 후 2017년까지 똑똑한 공장 546곳을 지원, 당초 목표인 400곳을 훨씬 넘겼다.
기업 성과도 눈에 띈다.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평균 69.1%가 증가한 반면 불량률은 55.7% 감소한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또 연 291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팩토리’와 연계해 제조현장정비부터 불합리 개선, 낭비요소 제거에 이르는 ‘공장 새마을운동’도 전개해 모두 72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또, 경북혁신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를 개설, 지난 스마트팩토리 추진리더, 중소기업형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20개 과정 266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밖에 경북혁신센터 지역특화사업인 ‘스마트팩토리용 스마트기기 개발 사업’에도 지역 19개 기업이 참여해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센서기반 기기, 운영솔루션, 물류지원기기 개발을 완료했다.
◆ 지역맞춤형 일자리 발굴·육성 본격 '시동'
경북혁신센터 고용존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2년간 청년들의 진로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경북지역 대학·특성화고와 연계해 찾아가는 취업 연극 콘서트인 ‘파도를 넘어’를 기획했다. 청년들에게 취업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게 해 취업 눈높이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공연은 약 8300여명이 관람했고,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난 중소기업 취업과 창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인식개선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는 또 지역 내 취업 취약 청년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구직희망 취약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열어 75명의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구직희망 취약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은 청년취업 취약지역인 경북북부지역의 청년들과 지진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북동남권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취업역량 강화캠프’ 등이 열렸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지역 내 우수‧강소기업에 대해 바로알고 취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북지역 우수․강소기업’ 17곳을 선정, 이들 기업의 인터뷰와 기업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발간했다.
올해도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의창업캠프 등이 그것이다.
이와 연계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 대해서는 경북혁신센터의 창업보육프로그램인 G-STARt Up Pitch day, G-Star Dreamrs 등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해 창업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대학일자리센터와 구직청년을 발굴하는 ‘구인-구직 pool’ 구축과 창업기업과 청년들 간 집단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작은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