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한국, 확률적으로 50% 됐지만 더 어려워져”

김병지 “한국, 확률적으로 50% 됐지만 더 어려워져”

기사승인 2018-06-18 11:19:01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가 “놀랍게도 멕시코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최대 승부처가 멕시코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을 치른다.

전날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면서 한국의 스웨덴전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전에서도 새 계획을 짜야 하는 상황.

김병지는 18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언론 역시 근래에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다. 수비를 잘 하지만 공격에서 득점할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근래 평가전에서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에는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산술적으로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기 때문에 네 팀에서 두 팀이 올라가는 상황, 확률적으로 50%다. 만약 독일이 멕시코를 잡으면 세 팀에서 한 팀이 올라가니깐 33%다. 그러나 숨어있는 느낌상 멕시코가 이제 스웨덴, 우리나라를 이기려고 집중력을 발휘할텐데 이런 점들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김병지는 “놀랍게도 멕시코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전략적 선택도 좋았다. 초반에 조금 수비적으로 지키면서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경기력에 있어서 체력적이든 기술적이든 전략적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간중간 지킬 때와 속공할 때 정확도가 정말 좋았다. 멕시코전은 최대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우리는 스웨덴을 잡아야 한다. 멕시코는 독일을 잡았으니까 한국과 할 때는 좀 더 다른 느낌으로 할 것이다. 여기에서 허점을 노리는 방법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란-모로코 경기를 보면 조직적으로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들이 보였다. 최후의 저지선에서 하드캐리하는 수비수들이나 골키퍼들이 지키고 있고, 간간이 역습에서 정확한 속도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골을 만들어냈다. 우리도 승리의 방정식으로 가려면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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