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KB·신한 “주인공은 나야나”

상반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KB·신한 “주인공은 나야나”

기사승인 2018-06-20 05:00:00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리딩금융 경쟁’에서 KB금융이 승리할 전망이다. KB금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익 규모에서 신한금융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증권가 실적 추정치가 신한금융의 추정치를 517억원 상회했다. KB금융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92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76%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추정치는 1조8952억원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실적 추정치도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2,97%) 감소한 8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추정치는 1조7441억원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이 추정치 데로 실현될 경우 두 금융사의 순익 격차는 1분기 994억원에서 상반기 1511억원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지배주주 수익을 기준으로 보면 두 금융그룹의 순익 격차는 좀 더 벌어진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지배주주 수익은 각각 1조8795억원과 1조7089억원으로, 지배주주 순익격차는 1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익 격차 확대에 따라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위치가 공고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순익을 994억원 상회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명동매각액 1150억원을 제외할 경우 신한금융의 순익이 KB금융을 40억원 가량 앞서게 된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경쟁의 진정한 승자를 신한금융으로 평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회성 이익도 금융사의 이익이지만 다른 금융사와 비교할 때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순익 격차가 계속된다면 이는 두 금융사의 수익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신한금융의 기업 인수합병이나 정부 규제에 따른 각 금융사의 대응에 따라 리딩금융그룹 경쟁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KB금융과의 경쟁에 변화를 주기위해 ING생명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는 가격문제 등을 놓고 중단됐지만 신한금융은 시장에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인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두 금융사의 순익 규모에 비해 순익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M&A는 물론 향후 발생할 일회성 이익에 따라 얼마든지 업계 1위 자리는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을 추격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6140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상반기 누적 순익 1조29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실적은 1조원을 조금 상회할 전망이며, 기업은행은 9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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