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재선 성공…2030년대까지 집권가능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재선 성공…2030년대까지 집권가능

기사승인 2018-06-25 17:18:16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당선 확정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30년 장기집권의 문을 열게 됐다.

터키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는 25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압도적 과반 득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은 30.7% 득표에 그쳤다. 투표율은 87%로 비공식 집계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TV연설에서 “국민은 나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행정적 의무를 모두 위임해주었다”면서 “한층 강화된 대통령의 권력으로 터키의 번영과 안정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개표 조작을 주장했다. CHP대변인 뷜렌트 테즈안 의원은 앙카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개표 현장에서 1만 개의 선거함 개표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로 나왔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득표율이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된다. 

지난해 개정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단,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따라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33년까지 초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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