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가 26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시됐다.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남북 철도 연결 및 북한 철도 현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이 철도.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08년 1월과 개성공단 내 위치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철도협력분과위를 개최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열린 회의는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하는 취지다. 판문점선언에서는 민족적 경제 균형 발전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취해나가기로 했었다.
남북 철도 연결 및 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에 앞서 남측이 먼저 북한 철도 공동연구 진행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수석 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우리 북남 철도 협력 사업에서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가 변함없다”며 “두 줄기 궤도에 곡성이 있을 수 있지만 민족이 동맥을 하나로 이어나가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에는 곡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 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오늘 회의에서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대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 앞으로의 역사, 발전을 위해 아주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남측에서는 김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철도성 부상 외에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이 대표로 나섰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