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일한다며 식당서 쫓겨난’ 샌더스, 자택 경호 받는다

‘트럼프와 일한다며 식당서 쫓겨난’ 샌더스, 자택 경호 받는다

기사승인 2018-06-27 16:31:49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을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매체들은 “비밀경호국인 ‘시크릿서비스’가 샌더스 대변인 자택의 경호를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원활한 경호 운영을 위해 답변을 피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샌더스 대변인이 최근 식당에서 쫓겨나는 소동을 겪은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샌더스 대변인의 일행 8명은 지난 22일 미국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레드헨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음식을 팔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쫓겨났다. 

당시 레스토랑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은 트럼프 행정부를 ‘비인도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윌킨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샌더스에게 나가라고 요구할 수 있다”면서 “우리 식당은 정직·연민·협력과 같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신념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건강한 토론은 중요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망신을 주거나 압박을 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레드헨 레스토랑은 샌더스 같은 괜찮은 사람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러운 차양이나 페인트칠이 심각하게 필요해 보이는 창문을 청소하는데 더 신경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게는 하나의 규칙이 있는데 식당의 외관이 지저분하면 내부도 더럽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 외에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멕시토의 한 식당에서 반대 시위자들과 마주쳐 곤란을 겪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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