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여파가 공업제품과 교통물가 인상에까지 미치고 있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1.5%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은 석유류의 가격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4% 끌어올렸다. 경유는 12.3% 올라 지난해 4월 14.1%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을 보였다.
석유 가격 인상으로 공업제품과 교통물가도 각각 1.8%, 4.1%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교통물가는 지난해 5월 4.5% 인상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농·축·수산물 상승세는 둔화됐다.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6.7% 오르면서 전월 9.0% 대비 다소 진정됐다.
채소류 가격 상승폭은 6.4%로 전월 13.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축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7.4% 내렸다. 전년 대비 달걀은 42.0%,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양파 14.9% 가격이 낮아졌다.
특히 ‘금감자’로 불리며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에 달했던 감자는 지난달 8.1%로 상승폭이 완화됐다.
재고량이 부족한 쌀과 생산량이 줄어든 낙지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34.0%, 4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2.0% 올랐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