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와 고용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경남 창원지역 기업경기가 계속 침체할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18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전망치는 67.8을 기록해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돝았다.

경기하락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시장불확실성 증대, 수출 및 내수 부진,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담감 증가 등의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내수 매출액 78.0, 수출 매출액 78.0, 내수 영업이익 69.5, 수출 영업이익 67.8로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업종별로 철강금속 업종은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의 영향으로 86.4를 기록했으며, 운송장비 업종은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한 우려로 62.5를 기록해 3분기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업종과 전기전자 업종 또한 각각 80.0, 53.8을 기록해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55.1%), 환율변동(16.1%), 통상마찰(6.8%), 금리인상 가능성(4.2%), 남북관계 변화(2.6%), 기타(7.6%) 순으로 응답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가 지난 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창원 제조업체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힌 고용환경 변화 중 최저임금 상승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32.2%가 ‘신규채용 축소’을, 18.6%가 ‘기존 인력 감축’이라 응답해 전체의 50.8%가 인원 조정을 통해 대응한다고 답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