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태풍 현장 누비는 농협 부서장들...“이제는 익숙합니다”

폭우·태풍 현장 누비는 농협 부서장들...“이제는 익숙합니다”

기사승인 2018-07-06 05:00:00

태풍 쁘리삐룬(Prapiroon)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현장을 농협중앙회와 은행 부서장들이 누비고 있다. 이들은 폭우나 태풍, 폭설 등 농촌에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해 현지 피해를 파악하고 피해복구에 손을 보태고 있다. 

7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농협중앙회와 은행 부장급 간부들은 전국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태풍 쁘리삐룬의 북상으로 폭우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지 실태파악과 함께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당초 이날 농협은 57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리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농협 부서장들의 재해피해 현장 출동은 태풍 쁘리삐룬이 한반도를 완전히 지나갈 때 까지 계속됐다.

농협은 사전에 각 지역별로 부서장들을 배분해 놓고 각종 재해로 농촌에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 이들을 신속히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해 지역농협은 물론 농촌의 피해를 파악하고 신속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농협은 이번에도 이들이 현장에서 뛰어다닌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8514.6㏊의 농작물이 침수된 가운데 재해자금 긴급지원, 농자재 할인공급, 대출자금 지원, 재해보험 보상금 신속 지급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기도 앞서 내놓았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오래전부터 각 지역별로 부서장급 담당자를 정해놓고 농촌에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들을 신속히 파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자신의 지인이나 가족이 살고 있는 연고지로 담당 지역을 배정받아 고향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피해 예방과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신속대응 시스템까지 갖춰가며 농촌의 재해피해 예방에 나서는 것은 농협 본연의 임무가 이익창출이 아닌 농민과 농촌 지원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농촌의 피해가 결국은 농협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판단도 뒤섞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쁘리삐룬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은 괌 부근에서 생성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마리아로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마리아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크며, 그 이후에는 예측 가능한 범위가 너무 넓어 현재로써는 예측이 무의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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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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