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40억 규모 대 중국 관세 강행… 한국도 영향 미쳐

트럼프, 340억 규모 대 중국 관세 강행… 한국도 영향 미쳐

기사승인 2018-07-06 09:24:09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를 강행한다.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산 수입품 500억달러 가운데 34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818개 품목에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601분에 자동 발효된다. 이후 160억달러에 해당하는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진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적자 3750억달러 중 15%에 달하는 규모다. 관세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이 오르게 되면서 중국의 대미 시장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하고 있는 2000억 달러어치가 있고 3000억 달러어치가 있다면서 “500억달러 더하기 2000억달러, 여기에 약 3000억달러를 더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경제매체 CNBC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한다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더해 추가로 500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따라 양국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들이 미·중간 무역전쟁 여파에 피해를 볼 국가 중 한국을 62.1%6위에 랭크했다. 해당 비율은 글로벌 교역 체인망에서 해당 국가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의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뜻한다.

·중 무역마찰에서 우리나라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물품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의 상위 교역 파트너로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가장 영향을 받는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70.8%였다. 룩셈부르크는 교역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미·중 대립의 결과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67.6%의 대만으로 주력 수출품목이 컴퓨터와 반도체, 플라스틱 등 제조업 부품인 만큼 영향이 크다.

이밖에 슬로바키아 67.3%, 헝가리 65.1%, 체코 64.7% 순이었다.

7위는 싱가포르로 61.6%였으며 중국 최대 교육 파트너인 말레이시아가 60.4%, 아이슬란드 59.3%, 아일랜드가 59.2%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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