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허가된 의료기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한 의료기기 허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의료기기 허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허가 또는 인증‧신고된 의료기기는 8308건으로 전년(8236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동안 국내 허가·신고‧인증 건수는 2014년 1만2612건에서 2015년 9247건, 2016년 8236건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등급별로는 위해도가 높은 3등급과 4등급 의료기기가 각각 838건(10%)과 396건(5%) 허가됐다. 위해도가 낮은 1·2등급 허가건수는 각각 5117건(62%)과 1957건(23%)이었다.
참고로 위해도가 높은 3‧4등급 의료기기는 허가, 2등급은 인증, 위해도가 낮은 1등급은 신고로 구분하여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허가된 의료기기 주요 특징은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한 의료기기 허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뼈나 관절 등을 맞춤으로 치료할 수 있는 3D 프린팅 의료기기는 허가건수가 2016년 8건에서 2017년 22건으로 급증(175%)했으며, 해마다 꾸준히 개발·허가되어 지난해까지 총 44건이 허가됐다.
특히 국내 제조가 40건이며, 수입은 4건으로 국내 제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으로는 광대뼈나 두개골 등 결손부위에 사용하는 인공 광대뼈, 두개골성형재료, 인공무릎관절 등이 있다.
태블릿 PC, 모바일 앱 등 IT기술을 접목시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환자 생체정보를 측정·확인해 장소에 제약 없이 건강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유헬스케어 의료기기는 2016년 7건에서 지난해 18건(157%)으로 허가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까지 총 34건 허가됐다.
특히 국내 제조는 28건이며, 수입은 6건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많이 허가됐다. 품목으로는 유헬스케어 협압계, 유헬스케어진단지원시스템 등이 있다. 특히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국내 제조 허가 건수는 2014년 1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6건, 2016년 5건, 2017년 14건으로 크게 늘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허가보고서’ 발간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업체, 의료기기 연구‧개발자, 연구기관 등이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의료기기 분석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