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선위의 삼성바이오 제재안 수정요청 거부…18일까지 결론

금감원, 증선위의 삼성바이오 제재안 수정요청 거부…18일까지 결론

기사승인 2018-07-06 09:56:18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중인 증권선물위원회의의 제재안 수정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일 열린 증선위 전체 회의에서 수정 제재안을 보고하지 않았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12일 임시회의에서 금감원에 기존 제재안에 삼성바이오의 2012~2014년 회계 처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추가해 수정 제재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의 수정 제재안 제출 거부에 따라 이날 김용범 증선위원장 주재로 밤 10시께 금융위와 금감원 고위 임원들의 비공식 회의가 개최됐으며, 금감원은 비공식 회의에서도 수정 제재안을 제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제재안 수정 거부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처리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의 2012~2014년 회계처리로 문제의 초점이 넘어갈 경우 증선위의 판단이 삼성바이오의 고의적 분식회계가 아닌 장부를 잘 못 작성한 것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에 고의성의 없는 것으로 판단할 경우 금감원이 제안한 제재 수준은 그 수위가 대폭 낮아진다.  

한편 금감원의 제재안 수정요청 거부에 따라 일각에서는 증선위 임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금융위 내부에서는 임시회의 없이 오는 18일까지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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