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달러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가를 개시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0시 1분에 기해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확정한 산업부품과 설비, 기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다. 160억달러에 해당하는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진다.
하루 전인 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적자 3750억달러 중 15%에 달하는 규모다. 관세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이 오르게 되면서 중국의 대미 시장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
미국이 관세부가를 개시하면서 이른바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같은 규모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여파를 피해가기 어렵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들이 미·중간 무역전쟁 여파에 피해를 볼 국가 중 한국을 62.1%로 6위에 랭크했다.
미·중 무역마찰에서 우리나라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물품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의 상위 교역 파트너로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