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한반도 군축감소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7일 서울 가톨릭대학교에서 ‘세계 평화와 인건 수호를 위한 교황청 외교’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움에서 갤러거 대주교는 “한반도 군축감소라는 고귀한 목표는 전 세계의 귀감이 될 수 있으며 전 세계 핵무기의 점진적 해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취의 중요성을 과소평과해서는 안되며 여기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꼬 말했다.

이날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여기 오신 모든 분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지난 몇 달간 한국 형제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시며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신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면서 “그분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긍정적인 길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믿으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님은 오늘날 세상을 보며 제3차 세계 대전을 조각조각 치르고 있다고 하셨다”면서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의 기본으로 돌아가 궁극적으로 국가의 내부질서와 더 큰 국제 질서의 윤리적 근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확신하신다”고 부연했다.

남북한 사이의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은 남북한 사이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동행하고 지지해 왔다”면서 “한반도에는 공통의 역사, 문화, 언어 그리고 가정과 개인의 관계가 있어서 한국인들이 스스로 이런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 등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국 대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