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앞둔 ‘로또 청약’…수억원 시세차익 기대할 수 있어

하반기 분양 앞둔 ‘로또 청약’…수억원 시세차익 기대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18-07-11 05:00:00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가로막혀 주택거래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로또 청약’이 대기 중이다. 특히 로또청약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이같은 청약 과열의 원인으로 분양가가 각종 규제 정책으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은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인 346.5대 1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남산은 대구 중구 남상동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이 단지는 원도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191가구에 총 6만6184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여기에 올 7월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4-4구역을 재개발하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 총 987가구로 재개발한다. 예상 청약 경쟁률은 104대 1이다.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자이는 위치적으로 e편한세상 남산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동일한 입지 조건이라고 봐도 무관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개포주공4단지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4개동, 총 3343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한다. 이 단지는 3만142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린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의 후속 분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개포그랑자이의 일반 분양 물량이 281가구에 불과해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했던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도 369가구 모집에 총 3만9414명이 몰렸다. 동탄은 최근 공급 과잉 우려가 생기고 있지만 역세권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하반기 분양할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분양하는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71~96㎡ 312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33㎡ 600실로 구성된다. 금성백조 예미지 3차와 비교할 때 입지나 단지 구성이 비슷하고 분양가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감일지구에서는 연말까지 B2블록 한양수자인 560가구와 B3블록에서 공공분양 8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 과열의 이유로는 각종 규제 정책으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할수록 똘똘한 한 채라든지 분양 인기 지역으로의 청약 열기는 과열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서울 포함한 수도권 지역 내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분양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가는 교통, 일자리 호재 등으로 입지가치가 상승한 지역이라 할지라도 기존 분양가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현재 시세보다 무조건 낮을 수밖에 없다”며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이익이 확정되어 있는 당첨된 로또복권을 선물로 주는 분양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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