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달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9월 총파업 전망

금융노조, 내달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9월 총파업 전망

기사승인 2018-07-11 18:23:12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7일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융노조는 11일 33개 지부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부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 9일 노사 간 교섭을 통한 타결 확률이 없다고 보고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데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재개해 25차례 논의를 거쳤으나 ‘주 52시간 근무’ 적용범위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15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중노위 조정이 진행됐지만 끝내 협상이 재개되지 않았다.

갈등의 핵심은 52시간 적용 범위에 전산(IT) 직군, 특수지점 근무자 등 20여개 직종의 포함 여부다. 노조는 포함을 주장한 반면 사측은 포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년과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을 늦추는 안건에 대해서도 노사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정년(만 60세)과 임금피크제 시행 연령(만 55세)을 각각 3년 연장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간 교섭이 실패하면서, 금융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금융노조는 다음달 7일 33개 지부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다음달 찬반투표에서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쟁의행위에 동의할 경우 9월 중 금융노조 총파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노동운동의 힘으로 청년채용 확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양극화 해소를 이뤄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이상으로 각오를 다지고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 모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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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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