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북미 정상 간 신뢰 과시?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북미 정상 간 신뢰 과시?

기사승인 2018-07-13 08:58: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6일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받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라며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친필 사인이 돼있고 하단에 ‘2018년 7월6일 평양’이라고 적혀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 간 친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친서를 공개한 것을 두고 북미 정상 간 신뢰를 부각하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을 예방한 김 부위원장을 통해 A4 용지 크기 친서 봉투를 전달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안부 인사 내용이었고 매우 따뜻하고 멋진 편지였다”고 짧게 설명한 것 외에는 친서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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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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