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선위 결정 존중, 삼성바이오 재감리 추진”

금감원 “증선위 결정 존중, 삼성바이오 재감리 추진”

기사승인 2018-07-13 14:20:19

금융감독원이 13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안에 따라 재감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와 관련하여 지난 6월부터 2달에 걸쳐 여러차례 회의 끝에 심사숙고하여 결정한 내용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고의로 판단된 위반사항에 대해 신속히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공하여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공지 내용은 증선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증선위의 요구에 따라 재감리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재감리에 들어가면서 증선위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반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젠 콜옵션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하고,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3년은 물론 검찰 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해 주가가치를 부풀힌 부분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추가 감리를 요청했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금감원 조치 원안이 행정처분을 최종적으로 내리기에 미흡한 상태여서, 증선위는 조치 원안을 수정하지 않고는 결론을 낼 수 없었다”며 “추가적인 감리를 실시하고 새로운 안건을 만들어 오면 그 안건을 가지고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증선위의 요청에 따라 재감리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는 금감원의 재감리 이후 진상이 밝혀질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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