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맞춤형 청년 일자리 정책'을 올 하반기 더 확대시키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 올해 하반기 대학생 인턴 13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최근 대학생 인턴 100명을 추가 선발했다. 추가 선발 인턴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시청과 4개 구청,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일하게 된다.
수원시 청년 일자리사업 중 하나인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관공서에서 일하며 업무 경험을 쌓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평균 경쟁률이 20대 1에 이를 정도로 취업준비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는 1년에 두 차례(1·7월) 130명씩 모집하던 대학생 인턴을 내년부터 150명씩 4차례(상반기 1·2월, 하반기 7·8월) 600명을 모집해 늘어가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또한 맞춤형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과 구직청년 지원정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 28청춘 청년 몰 조성, 수원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등이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는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은 청년 중심 일자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수원시가 수원상공회의소와 함께 2015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작한 일본 IT 기업 취업 지원 과정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본 유수 정보통신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13일 제3기 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지난 14일 개장 1주년을 맞은 28청춘 청년몰은 수원 남문시장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청년몰을 조성한 바 있다. 청년몰은 푸드코트몰과 관광특화상품몰로 이뤄져 있다.
새-일 공공일자리 사업은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참여자들이 공공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민간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7년 한 해 동안 22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며 118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체 일자리의 60%가 청년 일자리였다.
정부가 주관하는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은 기술과 경력, 네트워크가 있는 퇴직 인력과 청년창업자를 연결해 세대융합형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 전 과정에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는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를 전국 곳곳에 운영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아주대학교캠퍼스플라자에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를 개소했다.
적극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2017년 하반기 수원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P 증가했다. 통계청 주관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청년층 고용률은 41.1%로 2016년 하반기(39.1%)보다 2%P 높아졌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17.0%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취업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정책도 다양하다. 올해는 수원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취업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과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심사를 거쳐 선발한 취업준비 청년에게 3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청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팔달구 청년바람지대 1층에서 청나래 면접 정장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에 수원시가 청년 1인당 채용장려금 210만 원을 지원하는 ‘수원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2월 시작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수원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만 15~34세)이 2년간 근속하면서 3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900만 원, 기업이 400만 원을 지원해 총 16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청년지원사업이다.
지난 1월에는 IBK기업은행과 ‘일자리 창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IBK기업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으면 취업 성공 축하금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