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주최한 워너원(Wanna One) 팬사인회 이벤트 경쟁률이 300:1을 기록했다. 약 5주가량 진행된 워너원 이벤트에 8만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리면서 이를 주최한 신한은행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6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된 ‘신한 쏠(SOL)과 함께하는 워너원 팬사인회 이벤트’에는 총 8만1000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이벤트는 워너원의 스페셜 앨범 ‘1÷x=1 UNDIVIDED’ 발매를 기념하고, 신한 쏠(SOL) 앱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워너원이 신한은행의 공식 광고모델이라는 점에서 쏠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나 지인·친구·가족에게 쏠 앱을 공유하고 초대하는 고객 중 270명을 추첨해 워너원 팬사인회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의 흥행원인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객과 팬들에게 팬사인회 참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 젊은 층에게 쏠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응모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수의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앨범을 사고 추첨을 통해 초청권을 받아야 한다”며 “운이 없을 경우 앨범을 수십 장 사고도 못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이번 이벤트는 “슈퍼앱 신한 쏠과 메인 모델인 워너원에 대한 고객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한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팬사인회 초청권은 물론 워너원 포토북과 워너원 메탈카드 12종세트 등 일명 ‘굿즈’로 불리는 연예인 파생상품이 이벤트의 흥행을 뒷받침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너원 마케팅이 계속해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신한은행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워너원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유스고객 마케팅을 펼친 결과 쏠 앱 가입자가 출시 5개월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고객들에게 젊고, 고객과 소통하는 신한은행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의 아이돌 마케팅이 크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앱 가입자가 출시 5개월 만에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객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및 팬과의 친밀한 스킨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