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추락사고 원인 조사, 민간 전문가 참여…기품원 제외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 조사, 민간 전문가 참여…기품원 제외

기사승인 2018-07-20 15:23:08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사고 조사과정에 유가족 추천 항공전문가와 민간 항공기 사고조사 전문가가 참여하게 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20일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족들이 국회와 유족 측이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의 조사위원회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사고 직후 곧바로 육해공군 합동으로 항공기 운용 및 항공기 사고조사 분야 전문가들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비행·정비·일반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소속 직원 3명을 기술자문 등으로 편성하려고 했으나 유가족들 요구에 따라 제외됐다.

기품원이 추락사고와 관련, 일정 부분 책임 소지가 있는 기관이어서 공정한 사고조사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유족들은 또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밝힐 수 있도록 중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 사고현장 언론 공개, 유족 기자회견, 사고 관련 자료 공개 등을 해병대에 요구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께 드리는 국방부 장관의 글’을 통해 “해병대가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며 “사고원인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군 6전단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마린온 2호기가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6명 중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박모(20) 상병이 숨졌다.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중상을 입고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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