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양질의 ‘돈 되는’ 정보가 은행 앱(APP)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는 물론 자동차 시세에서 고객의 소비 유형과 지출 분석까지 고객의 활용에 따라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다.
은행권 앱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장 대표적인 재산형성 정보는 부동산 시세와 관련된 정보다. 국민은행의 ‘리브 온’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의 ‘쏠 랜드’,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등의 플랫폼에서는 부동산 매물과 시세, 분양정보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리브 온의 경우 최근 기존 아파트 위주로 제공되던 부동산 시세정보를 연립과 단독주택으로 확대했으며, 쏠 랜드는 부동산 방송 등을 통해 초보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비홈즈는 부동산 정보에 투자자들의 개별 의견을 추가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해 투자자들 간의 정보 교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부동산 앱에서는 양도소득세, 취득세, 증여세 등의 세금 계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일부 앱에서는 창업하는 이들을 위한 상권분석 시스템과 함께 인테리어를 위한 견적 및 관련 업체 정보도 올라와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앱을 통해 부동산 거래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물론 거래에 필요한 자금도 앱을 통해 대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다음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보는 자동차 관련 정보다. KB금융의 계열사인 KB캐피탈에서는 ‘KB차차차’를 통해 중고차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B차차차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은 8만5000대로, 지난달 말 누적기준 방문객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또한 KB차차차에서는 중고차 시세뿐만 아니라 개별 차량의 상태를 정밀 분석해 차량별로 맞춤형 판매 가격도 제시해 준다. 신한은행 역시 플랫폼 ‘쏠’을 통해 중고자동차 시세는 물론 중고차 매물 정보와 실매물 확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앱은 각종 시세 정보를 넘어 고객의 개별 소비유형과 지출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지주사인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앱 ‘핀크’는 금융 챗봇과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수입·지출 현황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동일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은행이나 카드사의 금융내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올원뱅크를 통해 귀농귀촌 자가진단 정보나 은퇴설계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