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은행과 핀테크, ‘코끼리와 그레이하운드’ 관계…배울 건 배우자”

위성호 신한은행장 “은행과 핀테크, ‘코끼리와 그레이하운드’ 관계…배울 건 배우자”

기사승인 2018-07-23 09:47:09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20일 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관계를 ‘코끼리와 그레이하운드’로 설명한 ING BANK의 보고서를 인용해 “덩치 큰 시중은행간의 경쟁은 물론 빠르고 유연한 인터넷 은행·핀테크 업체 등 새로운 도전자와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열린 2018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실을 냉정히 진단하고 경쟁자가 앞선 부분이 있다면 배우고 따라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의 경영전략회의는 은행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년을 인천과 함께해온 시금고 은행으로서 인천광역시와 앞으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 개관한 송도 컨벤시아 신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 놓인 시중은행을 덩치 큰 코끼리에 비유하고 ‘코끼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코끼리를 달리게 하자(상반기 성과 공유 및 하반기 중점 전략) ▲코끼리의 저글링(우월적 시장지위 확보를 위한 패널토론) ▲코끼리의 필라테스(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추진사항 발표)등 세션이 진행됐다.

위 행장은 각 부문별 발표에 대한 총평과 함께 현 금융 시장 속 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관계를 ‘코끼리와 그레이하운드’에 비유한 ING BANK의 보고서를 인용해 설명하고 발빠르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춰가는 인터넷 은행·핀테크 업체 등의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새롭게 추진한 ▲슈퍼앱 신한 쏠(SOL) ▲KBO 타이틀스폰서를 활용한 MyCar 대출 마케팅 ▲대기업 토탈 마케팅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신용평가 자동화 ▲여신관리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행장은 시중은행의 실적과 관련해 “연말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영업력은 1등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함과 동시에 “올 하반기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중요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1차 대전 당시 많은 사람들이 포로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에 절망하고 있을 때 요제프 필라테스가 당시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남과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운동법을 만든 것이 오늘날 ‘필라테스’로 자리잡았다”고 언급하며 “하반기 대내외 많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도전적 목표를 달성해 가자”고 주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