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의 투신 소식에 정의당이 충격에 빠졌다. 정의당은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관련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대대표가 이날 9시 30분 경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노 대표의 시신은 이날 아파트 경비원 김 모 씨에 의해 최초 발견했다. 이후 경찰이 확인한 결과 같은 아파트 17~18층 계단 주변에서는 노 대표의 외투 및 외투 내에서 지갑(신분증)·정의당 명함·유서성 글이 발견 됐다.
유서성 글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妻)에게 미안하다는 문구가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표의 사고 소식을 접한 정의당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의원님들이 외부 행사 도중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셨다”며 “다들 충격이 커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파악과 함께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당원들은 노 대표의 사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의당 한 당원들은 “손이 떨린다”, “너무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고통스러운 소식입니다. 믿기지가 않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일부 당원은 “당원을 위해서 정확한 사인과 원인 규명을 정의당에 요청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어찌하라는 말입니까”, “이정도의 일에 이런식으로 결론을 내는 건,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