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3일 노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비롯한 지역 정가는 깊은 침통에 빠졌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노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는 분위기였다.
경남도당에는 출근한 직원들이 있었지만 모두 말을 잇지 못하며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현재로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창원시 성산구 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은 출근한 직원이 없는 듯 불이 꺼진 채 문도 잠겨 있었다.
노 의원을 수행하는 비서진과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도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어서 이 같은 비보(悲報)에 노동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지역노동계 한 관계자는 “난데없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진보의 또 하나의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토대로 노 의원이 이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