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에 정치권 애도의 물결…“비통한 심정”

노회찬 투신에 정치권 애도의 물결…“비통한 심정”

기사승인 2018-07-23 19:27:49

노회찬 의원의 23일 투신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은) 우리 한국의 진보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는)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면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애도와 함께 유족들과 정의당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문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뒤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 정치의 본질이 망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에 서야 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면서 ““노 의원은 우리 모두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말로는 다 못할 슬픔이 앞선다. (노 의원은) 당과 정파를 넘어 수많은 국민께 존경과 신뢰를 받아온 정치인이며, 우리 사회 가장 힘든 분들의 곁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온 분”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선명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재치로 널리 사랑받아온 분이었기에 말로는 다 못할 슬픔이 앞선다. (노 의원의 사망이)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노 의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증인이다. 노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노 의원은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의 강고한 벽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대한민국 노동 운동과 진보정치의 산 증인이었다”며 “노 의원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신과 초심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비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노 의원의 빈소는 이날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현재 각계각층의 인물이 노 의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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