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 관련업체 타격...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막힐 수도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 관련업체 타격...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막힐 수도

기사승인 2018-07-25 11:20:15

지난 2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은 SK건설과 서부발전 등이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으며 현재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붕괴 원인이 SK건설의 시공 상 문제로 판명될 경우, SK건설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들에게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국내기업이 라오스·태국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시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다. 또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사업 개발·건설·운영 전 단계에 공동 참여한 사업이기도 하다.

SK건설과 서부발전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05년부터 라오스 정부와 접촉해 사업을 추진했다.

지분은 시공사인 SK건설이 26%,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RATCH가 각각 25%, 라오스 LHSE가 24%를 보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공사비는 7억1600만달러다. 라오스 수력발전소는 크게 세피안, 세남노이 등 본 댐 2개와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져 있다. 발전용량은 410MW 규모다.

댐이 준공되면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생산 전력의 90%를 태국에 판매하고 10%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사용키로 예정돼 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세남노이 본 댐을 둘러싸고 있는 보조댐 중 하나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가 74m, 너비가 1.6km, 담수량이 10억톤으로 함께 짓고 있는 다른 댐보다 규모가 크다.

SK건설은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당초 공사 기간보다 4개월 앞당겨 지난해 4월 이 댐을 준공하고 담수를 시작했다.  현재 댐 전체 공정률은 92.5%에 이르며 내년 2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댐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에서는 해외수주 판로 개척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댐 시공 전체를 SK건설이 맡은 만큼 시공 상의 문제로 붕괴 원인이 규명될 경우 국내 건설업계 신뢰도 하락은 물론 기타 해외 댐 공사 수주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시공사 귀책 여부에 따라 SK건설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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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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